뉴턴·멘델도 실험 결과를 조작했다

    입력 : 2007.02.23 23:17 | 수정 : 2007.02.24 01:56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윌리엄 브로드·나콜라스 웨이드 지음|김동광 옮김|미래M&B

    어떤 사실을 발견한 과학자가 받는 보상은 그 사실을 설명하는 이론이나 법칙을 개발했을 때 받는 것보다 헐하다. 과학자는 여기서 충동을 느낀다. 이론이 실제보다 설득력 있게 보이게끔 사실을 조작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것이다.

    고대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별을 관찰한 게 아니라 도서관에서 일하며 그리스 천문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자기 것인 양 도용했다. 17세기 이탈리아 과학자들은 갈릴레이의 연구 결과를 재연(再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가 실제 실험을 했는가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 중력 법칙을 공식화한 뉴턴도 부적절한 조작을 저질렀고, 유전학의 기초를 닦은 멘델은 사실이라고 하기엔 통계적 수치가 너무도 정확한 완두콩 실험 논문을 발표했다.

    과학은 엄격하게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며, 과학자의 주장은 동료 과학자들의 검증과 실험 재연을 통해 점검된다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이 책은 과학에서도 데이터 변조 같은 기만(欺瞞)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스 과학 담당 기자인 저자들이 황우석 사건을 비롯해 조작과 날조, 표절의 사례들을 불러낸다. 과학적 부정행위는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일상적이거나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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