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교육보다 중요한 '세상 공부'

    입력 : 2009.06.06 03:26

    일곱 살 아이의 세상 알아가기 | 도나타 엘셴브로이히 지음
    이군호 옮김 | 에코리브르 | 336쪽 | 1만6000원

    대한민국은 지금 조기 교육 열풍이다. 영어 유치원이 성업 중이고, 3~4세 대상 유아 논술까지 나온다. 우리 아이만 뒤처지지 않을까 부모들은 두렵다.

    독일 유아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0~7세 아이들은 교육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0~7세는 세상을 알아가는 시기이며, 안다는 것은 단순한 사실과 정보의 조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세상을 아는 데 필요한 실천방법을 제시한다. 교육자·발달심리학자·기업가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3년간 150회가 넘는 대규모 조사를 벌여, 일곱 살이 될 때까지 아이가 경험해봐야 할 사항들을 추린 것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 기록을 담은 책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 장난감 없이 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만들어 즐길 것, 덤불 속에서 산(山) 과일을 따볼 것…. 책은 학계의 연구성과와 현장경험을 통해 이런 소소한 활동들이 왜 아이들에게 중요한지 설명한다.

    저자는 이 모든 경험이 취학 후 지적·정서적 발달의 토대가 된다고 주장한다. '~해라, 하지 마라' 코치하는 가벼운 교육 실용서에 익숙한 부모들에게는 인내심을 요구하는 책이다. 시간을 들여 꼼꼼히 읽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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