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책 등 미디어에 새지평 열 것"

    입력 : 2010.04.06 02:59

    뜨거운 아이패드 논쟁
    이래서 최고… 손가락 사용, 간편한 PC앱스토어 그대로 사용 가능
    이래서 문제… 동시에 여러 작업 못하고 배터리 교환할 수 없어

    "가벼운 노트북을 살 것인가, 아이패드를 살 것인가를 고민했는데 답은 아이패드였습니다."

    나모인터렉티브 이수근 부사장은 "아이패드와 가격이 비슷한 노트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이패드를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판하기 시작한 아이패드를 산 이 부사장은 5일 오후 7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가 들고 온 제품이 국내에 들어온 최초의 아이패드인 셈. 귀국과 동시에 광화문 조선일보를 찾은 이 부사장은 "아이패드가 기본적으로 아이폰과 비슷하지만 전자책과 신문·잡지 등을 보기 좋게 설계했다"면서 "신문·잡지 등 기존 미디어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아이패드 최대의 장점은 '종이책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준다'는 것이다. 아이패드는 화면 속의 책꽂이에 구매한 e북을 실제 책처럼 꽂을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아이패드로 전자책 화면을 넘겨보면 마치 종이 책장을 넘기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게다가 흑백인 전자책 단말기와 달리 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패드로 본 조선일보 스마트 페이퍼…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iPad)가 국내에도 등장했다. 국내의 한 벤처기업인이 미국의 현지에서 구매해 항공편으로 들고 왔다. 사진은 조선일보의‘스마트 페이퍼(Smart Paper)’를 아이패드에서 구현한 모습이다. /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애플은 아이패드가 출시 첫날인 3일 하루에만 30만대 이상 팔렸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또 같은 날 아이패드 구매자들이 100만건의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았으며, e북 콘텐츠만 25만건 이상이 팔렸다고 밝혔다.

    "멀티터치 시대 열리고, 미디어 시장에 새 지평 열 것"

    아이패드를 직접 사용해본 결과 기존 태블릿PC(휴대용 소형PC)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반응 속도가 빠르고 아이폰의 '멀티터치' 기능이 그대로 구현되는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이었다. 아이패드는 각종 입력은 물론 화면의 상하 이동, 확대·축소까지도 두 손가락만으로 조작할 수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IT전문기자인 월트 모스버그 역시 "아이패드가 수십년간 이어져 온 마우스의 시대를 밀어내고 손가락을 이용하는 '멀티터치'의 시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인기를 이끌었던 앱스토어(인터넷 콘텐츠 장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뉴욕타임스의 IT 전문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포그는 "15만건의 아이폰 콘텐츠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며 "더 커진 아이패드 화면에 맞게 만들어진 전용 콘텐츠는 아이패드의 진짜 재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문·책 등 인쇄 매체에 새 지평을 열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 IT전문 사이트인 인가젯(Engadget)은 "아이패드를 통해서 본 USA투데이·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 콘텐츠는 신문 배달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고 적었다.

    "멀티태스킹 안 되고 PC 필수 기능 빠져"

    하지만 아이패드의 단점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안 되고, USB(휴대형 메모리) 연결단자·카메라 등 필수 기능이 빠졌다는 것. 배터리 교환이 안 되는 아이폰의 단점을 아이패드도 그대로 갖고 있다.

    무게에 대한 논란도 벌어졌다. 미국의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0.68㎏의 무게는 주로 한 손에 들고 사용하는 아이패드에서 부담스러운 무게"라는 주장과 "200페이지짜리 책 한권과 비교했을 때 무거운 게 아니다"라는 반박이 엇갈렸다. 아직 한글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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