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로 가는 길 VS 디스토피아 지름길

  • 이덕환 서강대 교수

    입력 : 2011.06.03 23:32

    기술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담은 책들

    널리 알려진 앨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1932)가 그랬듯,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스'(1936)가 또 다시 강조했듯이 '기술 발전'은 디스토피아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그러나 기술발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 관한 저술의 스펙트럼은 비교적 넓은 편이다.

    기술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담은 책은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김영사, 2007)를 꼽을 수 있다. 제임스 가드너의 '생명 우주'(까치, 2006)도 기술을 통한 계산 능력의 확대가 우주의 친생명적 진화를 실현시킬 것이라는 시각을 담고 있다. 헨리 페트로스키의 '기술의 한계를 넘어'(생각의 나무, 2004)는 공학 기술 개발의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 대해 경고하는 책에는 토머스 휴즈의 '테크놀로지, 창조와 욕망의 역사'(플래닛미디어, 2008)가 있다. 에덴동산을 향한 맹목적 몸부림에서 벗어나 생태기술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설이기는 하지만 마거릿 애트우드의 '인간 종말 리포트'(민음사, 2008)도 있다. 우리 철학자들도 '욕망하는 테크놀로지'(동아시아, 2009)를 통해 기술 개발에서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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