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람보다 낫더라, 개

    입력 : 2011.06.04 03:01

    개가 주는 위안
    피에르 슐츠 지음|허봉금 옮김 | 초록나무 | 248쪽 | 1만3000원

    지난 수천년간 개는 '공생' 동물이었다. 인간에게 물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먹이를 얻고 보호받는 관계였다. 지금은 바뀌었다. 인간의 심리를 치유하는 반려동물로서의 역할이 주목받는다. 스위스 심리학자인 저자는 개가 사람에게 주는 위로와 긍정의 정신적 서비스를 '에그조프시시즘(exopsychisme·사람의 두뇌 외부에서 의욕과 감정을 자극하는 원천이라는 뜻)'이라 명명하면서 왜 도시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지를 여러 측면에서 살펴본다.

    저자가 꼽은 개의 매력. 일단 사람을 긍정적이고 편안하게 만든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갖지 않도록 지켜주고, 마음을 어지럽히는 문제와 괴롭히는 마음 상태를 끊어주는 방어막이 된다." 개 주인은 개가 보여주는 관심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과 중요성을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한한 충직성 또한 큰 위안이 된다.

    단순함도 매력이다. "개는 자기 성찰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개에 대한 인간의 권위는 절대적이 된다. 개와는 어렵게 협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크고 작은 결점도 개 앞에서는 온전히 드러내 놓을 수 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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