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암산왕·영국 황금비狂… 세계로 떠나는 數學여행

    입력 : 2011.11.19 03:14

    신기한 수학 나라의 알렉스

    알렉스 벨로스 지음|김명남 옮김
    까치|488쪽|2만원

    "종이와 연필만 갖고 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학문"이라는 수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셈법에서 시작하여 산술, 기하, 대수, 수열, 확률, 통계를 차례로 소개한다.

    브라질 축구에 대한 책을 낸 바 있는 영국인 저술가인 저자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 수학을 여행기 형식이라는 당의(糖衣)를 입혔다. 에피소드들이 흥미롭다. 독일에서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암산 월드컵의 참가자들이 '29,513,736×37,285,473=?'처럼 여덟 자리 수들을 곱하는 문제를 암산으로 푸는 현장을 찾는다. 이런 문제 10개를 8분 25초 만에 머릿속으로 푼 참가자가 우승했다. 미국의 사막 도시에서는 수비학자(數秘學者)를 만나 수를 사용해서 인물의 운명이나 미래의 일을 예견하는 점술에 대해 듣는다. 그 학자는 "'알렉산더'라는 좋은 이름을 '알렉스'로 줄여쓰는 것은 수비학적으로 멍청한 짓"이라고 저자를 나무란다. 영국 런던 북부에 사는 황금비 광(狂)은 공작의 깃털, 해바라기, 심전도 그래프 등 모든 아름다운 것에는 반드시 황금비(1:1.618)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숫자 '0'의 탄생, 원주율의 신비로움, 수학 퍼즐의 즐거움, 황금비의 매력, 무한(無限)의 심오함 등에 대해서는 한 챕터씩을 할애해 이야기한다. 수학적 배경 지식이 없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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