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없었다면 명예혁명은 불가능"

    입력 : 2012.01.07 03:25 | 수정 : 2012.01.07 05:23

    현대정치사와 김종필
    이달순 지음|박영사|531쪽|3만원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은 여에서 야, 보수에서 진보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명예혁명이었다. 그리고 김종필이 없었더라면 이 명예혁명은 일어날 수 없었다.'

    원로 정치학자인 이달순 수원대 명예교수가 김종필의 정치적 역할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정치사를 재해석했다. 이 교수는 한국 현대 정치가 민주주의를 향해 점진적으로 전진해왔고, 김종필이 고비마다 시대적 상황에 필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에 따르면, 김종필은 3·15 부정선거에 개입한 군 수뇌부를 규탄하고 군의 쇄신을 주장한 정군운동의 주역이다. 이어 2차 대전 이후 개발도상국가들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연구해 주동적으로 군사혁명을 일으켰다. 또 김영삼을 당선시켜 44년간 이어져 온 권위주의 보수정부에 민주세력을 끼워놓았다. 진보세력의 주축 김대중을 중도주의로 이끌어 공동정부를 수립,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명예혁명을 성공시킨 것은 김종필의 마지막 역할이었다. 이 교수는 "새로운 발전의 단계 그리고 구분점마다 김종필의 역할은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족적을 남겼다"면서 "대화와 타협, 정적과의 화해를 통해 제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승만 정부에서 김대중 정부까지 12개의 부분으로 나눠 주요 정치적 사건을 서술한 뒤, 각 부분마다 김종필의 역할을 별도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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