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활 안정이 통치의 근본"

    입력 : 2012.01.21 03:16

    이우재의 맹자 읽기

    이우재 역주|21세기북스|884쪽|3만5000원

    '공맹(孔孟) 사상'이라 표현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읊조리는 공자와 달리 맹자의 말은 일반인에게는 덜 알려져 있다. 성선설(性善說)과 맹모삼천(孟母三遷)으로 회자되는 맹자의 말 가운데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이 있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어느 날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백성들이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지내면 왕도(王道)의 길은 자연히 열리게 된다며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서도 한결같은 마음이 있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그럴 수 있습니다. 백성들은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한결같은 마음도 없습니다. 만일 한결같은 마음이 없게 되면 방탕하고, 편벽되며, 사악하고, 사치한 일 등 하지 못하는 것이 없게 됩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생활 안정이 통치의 근본이라는 뜻에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말이다.

    '맹자'의 첫머리에서 맹자는 양혜왕을 보자마자 "왕께서는 하필이면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단지 인의(仁義)가 있을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역주자는 "이와 인의는 정말로 인류 역사에서 영원히 대립하는 명제"라고 지적한다. 맹자의 현재성에 방점을 둔 책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