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60년 성취에 취했는가?"

    입력 : 2012.02.11 03:06

    새로 쓴 우리들의 대한민국

    이상우 지음 | 기파랑|224쪽|1만3000원

    "율곡 선생은 조선 초기의 제도들은 바른 건국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공기(公器)로 만들어진 것인데, 200년 세월이 지나면서 사물(私物)이 되어 버렸다고 했다. 대한민국 건국 60년 만에 경장(更張)이 필요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220쪽)

    한림대 총장을 역임한 원로 정치학자인 저자는 "왜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지, 왜 소중한지, 왜 아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어 썼다"고 집필 목적을 뚜렷이 한다.

    그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이력서'는 당당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140여국 가운데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며 경제 규모 세계 15위에 올라선 경우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 바탕엔 '만민 평등의 공화국' '자유주의 기본 이념' '민주주의 정치체제' 등 건국 정신이 굳건히 받쳐준 덕분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

    저자가 그리는 미래의 대한민국은 성숙한 민주국가, 모두가 잘사는 나라, 강한 자주 국가, 통일된 대한민국이다. 이를 위해 문명 전환 시대의 격랑을 넘을 수 있도록 대비하는 동시에 약자에 대한 배려, 생산된 국부를 모든 국민이 고르게 누리게 하는 제도의 발전,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강한 자주 국가, 단합된 의지에 따른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지금 우리는 60년 성공의 그늘에서 민족사회 발전을 이끌어갈 민족정신이 해이해지지는 않았는가?"고 묻는다. 그러면서 "건국 정신을 회복하자"고 강조한다. 60여년 세월이 흐르면서 '혼이 빠진 제도'에 다시 건강한 혼을 불어넣는다면 '나' 혹은 '너'가 아닌 '우리 모두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정일 사망이라는 상황을 맞아 저자가 '우리들의 대한민국' '우리가 바라는 통일' '우리가 살아갈 21세기' 등 전작의 내용을 통합해 새로 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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