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누구든, 어디있든 지금이 가장 '生의 절정'

    입력 : 2012.03.24 03:19

    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 수 있다면

    조근호 지음|21세기북스|260쪽|1만3000원

    저자가 지난해 8월 법무연수원장을 마지막으로 30년 검사 생활을 마감할 때, 언론은 그에게 '행복경영 전도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가 2008년 3월부터 써온 '월요편지' 덕이 컸다. 대전지검장이 된 뒤 조직 내 '소통'을 위해 쓰기 시작한 월요편지는 퇴직 이후에도 이어졌고, 지금도 매주 월요일 5000여명의 이메일 독자들에게 배달되고 있다. 이 책은 200여편의 월요편지에서 50여편을 가려 뽑아, 저자가 '행복의 5대 원칙'이라 부르는 존중·비전·칭찬·배움·경청 등 5가지 테마로 나눠 담았다.

    오랜만의 휴일, 나들이 장소부터 외식 메뉴까지 사사건건 가족들과 맞선 끝에 벌컥 화를 내버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저자는 "가장의 역할은 가족이 원하는 일을 해주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매주 월요일 법무연수원 식당에서 다른 간부들과 함께 200여명의 연수생에게 직접 국을 퍼준 얘기를 하며 '일부러 시간을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기도 하면서, 왜 바로 곁의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생각을 못하는 걸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일상 속 만남의 소중함'에 관한 편지는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똥이 민들레를 피워내는 동화를 거쳐 '내가 지나온 모든 길은 곧 당신에게로 향한 길이었다'는 잠언으로 끝맺는다.

    모든 편지를 관통하는 주제는 '지금, 여기를 아름답게 살아가는 행복'이다. 저자는 "당신이 지금 몇살이든, 지금이 당신 생의 절정이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시 한 구절을 인용한다.

    '(…)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마흔이 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아름답다/ 모든 나이는 절정이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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