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85년 세월 들어보겠소?

      입력 : 2012.10.20 03:06

      엄마 김영순
      고혜정 지음|21세기북스|191쪽|1만2000원

      여든다섯인 할머니는 살아온 인생을 자서전으로 정리하고 싶다고 했다. 글재주는 없으니 작가를 찾아온 것이다. 아들은 설렁탕 한 그릇도 돈 아깝다며 집에서 먹자고 하던 모친이 저렇게 나서니 자식 된 도리로 꼭 해드리고 싶다고 부탁했다.

      '친정엄마'의 작가 고혜정은 우리네 할머니, 엄마의 인생이 조금씩 궁금해졌다. 3개월 데이트 끝에 그 할머니 김영순 여사의 일생이 이렇게 책에 담겼다.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남편이 어린 아들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부터 두 며느리와의 오해와 속상했던 일, 큰아들 험담까지 풀려나온다. 할머니와 작가가 40년 세월을 건너뛰어 서로 맞장구치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들이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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