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세상은 원래 '그냥 세상'일 뿐이라네

    입력 : 2012.12.29 03:03

    젊은 그대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앙드레 모루아 지음|김광일 옮김
    김영사|216쪽|1만2000원


    "'세상 모든 것은 다 부조리하다'라고 말하면 그것이 가장 큰 부조리입니다. 세상은 그냥 저 혼자인 세상일 뿐이거든요. (…) 세상은 우리에게 호의적이지도 않고 적대적이지도 않아요."

    권위주의가 지배하고, 교육은 낙후되고, 노동 시간은 늘어났다. 불안과 혼란 속에 젊은이들이 동요했다. 68혁명 직전 프랑스. 80대 평론가 앙드레 모루아(Mau rois·1885~1967)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좌표를 제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여러분 안에는 여러분 자신보다 월등히 위대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격려, "정치적 열정을 갖는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나 열광과 증오는 정치가 아니다"는 통찰, "전화 한 통화보다 편지 한 통이 여성의 마음 더 깊숙이 침투해 들어간다"는 연애 팁까지. 친손자 염려하듯 다독이는 진심 어린 조언이 돋보이는 이 책이 프랑스에서 출간된 건 1966년. 국내엔 1980년대 처음 소개됐다가, 이번에 새 번역으로 재출간됐다.

    늙은이의 구태의연한 잔소리 같은가? 저자는 이렇게 썼다. "여러분의 젊은 '자아'는 지금 늙은이들의 열정을 비웃겠지만 언젠가 여러분이 늙음의 조명이 내리쏘는 빛다발 아래를 지나게 될 때, 그때 보이는 그 늙은이가 바로 여러분 자신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