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괴롭히는 그 고민, 해결하고 싶다면 ○○○○ 하라

    입력 : 2013.01.05 03:04 | 수정 : 2013.01.05 10:12

    멍 때려라!
    신동원 지음ㅣ센추리원ㅣ280쪽ㅣ1만4000원

    진동 착각증이라는 게 있다. 바지 주머니, 양복 안 주머니, 핸드백에서 진동이 울리는 것 같아서 휴대전화를 꺼내 보면, 전화도 메시지도 온 게 없더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60%가 하루 평균 30번 이상 액정 화면을 무심코 들여다본다는 통계도 있다. 잠자는 시간 빼고 최소 6분에 한 번씩 습관적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본다는 얘기다. 그만큼 뇌는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온'(on) 상태가 된다. 언제 어디서나 소통 접속이 가능한 세상을 사는 우리는 역설적으로 단절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며 산다.

    뇌가 휴식을 취할 때 되려 활성화되는 부위가 있단다. 내측 측두엽과 전두엽 등 DMN(Default Mode Network)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 부위는 이른바 '멍 때릴' 때 켜지고, 뭔가 일을 시작하면 꺼진다. 하지만 1분1초도 머리를 쉴 시간이 없는 현대인은 DMN이 활성화할 여지가 없다. 뇌의 여러 부위가 조화롭게 작동해야 최대 기능을 발휘하는데, 우리의 뇌는 냉각수가 바닥나 과열된 자동차가 됐다.

    저자는 묻는다. 며칠을 고민해도 도저히 해결될 기미가 없던 문제가, 그 문제와 전혀 상관이 없는 공간이나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불현듯 떠오른 적이 없느냐고.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서 멍 때리던 순간, 만유인력의 실마리를 발견했듯이 말이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다양한 진료 사례와 뇌과학적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주저 없이 멍 때리라고 말한다. 그것은 뇌가 휴식하고 재정비해서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 내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머리는 비울수록 똑똑해지고, 생각은 버릴수록 채워진다는 게 저자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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