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마이클 잭슨도 겨우 포함된 팝의 역사

    입력 : 2013.01.19 03:03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001
    로버트 다이머리 외 48명ㅣ이문희 옮김ㅣ마로니에북스ㅣ960쪽ㅣ4만3000원

    20세기 최고의 록 넘버 중 하나인 롤링스톤스의 '새티스팩션(satisfaction)'을 이 책은 '신성한 만취(滿醉)'라고 했다.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는 플로리다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해 곯아떨어져 있다가 갑자기 깨어나 테이프 레코더에 이 노래를 녹음하곤 다시 잠들었다. 키스 리처드는 이렇게 말했다. "녹음테이프에는 '새티스팩션'이 2분, 제 코 고는 소리가 40분 담겨있더군요."

    1916년부터 2010년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팝 역사의 명곡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작사·작곡에 얽힌 사연, 당시 언론이나 평단의 반응, 음악사적 위치까지 해당 노래의 전후좌우를 환하게 투사(透射)한다. 힙합, 재즈, R&B 같은 흑인음악보다 록과 팝에 무게가 쏠려 있다. 비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가 6곡 포함됐을 뿐, 마이클 잭슨, 마빈 게이, 마돈나 같은 거장도 2곡을 올려놓는 데 그쳤다. 비틀스 하면 떠오르는 노래 '예스터데이' 대신 "사이키델릭 록의 시초가 됐던 노래 중 하나"인 '투모로우 네버 노우즈'를 선택한 필진을 야속해할 팬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에게는 책에 첨부된 '꼭 들어야 할 팝송 리스트 10001'이 위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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