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체(體)테크'하고 있나요?

  • 북스조선

    입력 : 2013.04.05 11:52

    생활건강 사용설명서
    류영창 지음|황금물고기|398쪽|1만5000원

    불과 100년 전인 20세기 초만 해도 인간 평균 수명은 50세가 채 되지 않았다. 의학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세상은 '인간 수명 100세 시대'로 향해 가고 있지만, 우리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는 유감스럽게도 예전과 비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흡연자 중 40%는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못 끊는다'는 최근 통계청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이는 암이나 고혈압, 비만과 당뇨 등 심각한 병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이런 여러 가지 병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있을까? 바로 '습관'이다. 암,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골다공증 등 우리가 아는 웬만한 병은 모두 이른바 '생활습관병'이다. 생활습관병의 의미에는 생활습관을 잘 갖는다면 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상하수도 공학을 전공한 공학박사이자 과거 환경부 상하수도국장 재직 시 물과 건강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된 저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근하는 약물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건강 상식, 음식에 대한 고찰, 좋은 호흡법과 운동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생활습관병에 대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그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의 의료 현실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병원에 가면 대부분 약을 복용하라고 처방하고, 환자도 약을 처방해주지 않으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문제는 양약(洋藥)은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장기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겨 다른 장기(臟器)에 병을 유발한다. 어떤 약은 몇 년 후에 부작용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정년퇴직 후 고혈압, 당뇨병 등에 걸려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지기 시작하면, 약 부작용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이를 위해 약이 아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동양인이 육식을 많이 하면 서양인보다 대장암에 더 잘 걸리는 이유를 아는가? 동양인은 예전부터 채식이 주였으므로 대장(大腸)의 길이가 서양인보다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육식 소화 시 발생하는 독성물질에 더 오래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정보의 홍수 덕분에 건강에 대해서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풍부한 실제 사례를 통해 일반인이 꼭 알아야 할 생활건강 상식들을 설명한다.

    과거 환경부 재직 시 주위에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시기를 권유하는 등 '물박사'로 불렸던 저자의 건강에 대한 열정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그 의학적 성과는 별개로 하더라도 한 개인의 집념의 산물로 평가하기에 그 가치가 충분하다. 저자의 주의 깊은 충고를 듣다 보면 '평범한 상식'에도 다시 한번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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