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에게 인간이란 작품 속 등장인물이었다

    입력 : 2013.04.06 03:03

    니체:문학으로서 삶

    알렉산더 네하마스 지음|김종갑 옮김
    연암서가|392쪽|1만8000원

    프리드리히 니체에겐 유독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광기의 철학자, 시대의 이단자, 예언자적 사상가…. 그만큼 친근한 철학자이면서 여전히 해석될 여지가 많은 인물. 니체 사후 100년이 지났지만 그의 저술과 삶은 여전히 수수께끼 투성이로 남아있다.

    니체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니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맥락을 발견한다. 니체는 세계를 문학작품처럼 읽었다는 것. "니체는 세계를 문학 텍스트로, 인간을 작품 속의 인물로 이해했다. 권력 의지, 영겁 회귀, 초인 사상 같은 사상은 그에게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이자 플롯이며 주제였다"는 독특한 관점이다. 니체가 초인 사상을 담은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문학 형식을 빌어 쓴 것도 이렇게 보면 이해가 가능하다.

    "그는 선과 악을 넘어선 사람들의 행동을 찬양하면서 도덕적 가치 평가를 넘어선 지점에 설 수 있었다. 선과 악의 문제보다 자신의 자아가 훨씬 절박하고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니체는 자신을 작품 속 등장인물로 재창조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소크라테스이면서 동시에 플라톤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1994년 한국어판으로 처음 발간된 책을 번역을 다듬어 다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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