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전염된다고?

    입력 : 2013.04.06 03:03

    컬처 쇼크|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지음|강주헌 옮김|와이즈베리|392쪽|2만원

    인간은 자신이 의존해 살던 환경을 훼손함으로써 사회 붕괴를 자초한다. 예컨대 폴리네시아 사람들은 원래 숲으로 뒤덮여 있던 이스터 섬에 정착했다. 그들은 나무를 베어 카누를 만들고 땔감 등으로 썼으며, 결국 모든 수종(樹種)이 절멸했다. 식인 풍습이 번지며 섬 주민의 90%가 죽고 사회는 무너졌다. '총, 균, 쇠'를 쓴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이 사례를 들며 '왜 어떤 사회는 재앙적 결정을 내리는가'를 설명한다.

    비만도 전염될까. 내과의사이자 사회학자인 니컬러스 크리스태키스는 네트워크(사회연결망)의 관점에서 이 질문을 바라본다. 죽어가는 사람의 병이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다. 그는 한 사람의 체형이 이른바 누적 효과를 일으키며 주변 사람의 체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흥미롭게 증명해 낸다.

    '베스트 오브 에지' 시리즈 두 번째 권이다. 비범한 지성의 '온라인 살롱'인 에지(edge.org)에 소개됐던 글·인터뷰·강연 가운데 17편을 존 브록만이 엮었다. 대니얼 데닛이 쓴 '문화의 진화', 데이비드 겔런터의 '인터넷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되었다' 등이 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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