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가

    입력 : 2014.03.2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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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의 방정식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이혁재 옮김
    재인|552쪽|16800원


    한적한 시골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 미스터리 작품은 살인사건의 실체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는 어디까지 헌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되뇌게 한다.

    초등학생 교헤이는 부모가 출장을 가는 바람에 바닷가 시골 마을에서 여관을 하고 있는 고모네 집에 맡겨진다. 혼자 기차를 타고 고모 댁에 가던 소년은 유가와 교수와 알게 된다. 유가와가 교헤이의 고모네 집에 투숙한 다음 날 다른 투숙객인 스카하라가 바닷가 바위 위에서 실족해 숨진 시신으로 발견된다. 하지만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드러나고, 그가 경시청 소속 형사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는 왜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의문의 죽음에 이른 걸까.

    진상을 파헤치던 유가와의 눈앞에 16년 전 이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모습을 드러낸다. 스카하라의 죽음에 대해 여관 가족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사실도 눈치 챈다. 소설은 스카하라와 그가 16년 전 체포한 살인범, 그리고 희생자의 관계를 추적하지만 이를 통해 작가가 보여주는 것은 희생과 사랑의 가치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묘사와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 인간성에 대한 통찰이 두루 돋보인다. 지난해 일본에서 영화화돼 2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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