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지식인이 전합니다… 마음 다스리는 한마디

    입력 : 2015.05.09 00:01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책 사진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박수밀 지음 | 샘터 | 234쪽 | 1만3000원


    "먼 것은 가까운 것이 쌓인 것이다(遠者, 近之積也)." 책을 펴면, 이 말을 비롯한 문장 40여 개가 독특한 한글 서예와 함께 수록돼 있다.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해 '멋글씨 예술가'가 됐다는 강병인씨의 작품이다.

    사실 '중용'의 '행원필자이(行遠必自邇·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란 말에 좀 더 각을 세운 듯한 이 말은 '징비록'을 쓴서애 유성룡이 남긴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해설한다. 멀리 있는 것은 붙잡기 어렵고 아름다워 보이나, 눈앞의 것은 보잘것없어 보인다. 그러나 가까운 곳부터 충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먼 곳에 이르게 된다는 얘기다.

    우리 선현들이 남긴 명언록을 인간적인 체취와 함께 담아낸 책이다. "내 잘못을 말하는 자가 내 스승이다"(김성일) "재능이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긋지 말라"(김득신)는 말처럼, 뽐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신(修身)을 위한 잠언이 밀도 높게 담겼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