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파이의 비밀 임무… 숨겨진 '철학'을 찾아라

    입력 : 2015.05.09 00:04

    소피아를 사랑한 스파이 책 사진

    소피아를 사랑한 스파이

    이종관 지음|새물결|404쪽|1만7500원


    "철학자들은 뭐랄까, 적국에서 온 게릴라들 같았어요. 우리의 안온한 일상과 평온한 상식의 세계를 암호 같은 말로 파괴하려고 하는…."

    철학자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듯하다. '물질의 상호 전환 및 그에 수반하는 에너지 출입의 총체적 결과'라는 식으로 써놓은 글을 읽다 보면, 철학자들을 게릴라처럼 잡아버리고 싶은 충동마저 인다.

    성균관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스파이 소설의 얼개를 빌려 철학을 쉽게 설명한다. 책 속 주인공은 철학과 교수이자 첩보원이다. 세계 여러 도시를 오가면서 첩보 활동을 벌이는데, 그때마다 철학적 주제가 비밀 임무처럼 끼어든다.

    기업의 최고 책임자와 기술 문명에 관해 논하다가 하이데거의 사상에 이르고, 국가 정보 기구의 참모와 에너지 문명의 미래에 관해 토론한다. 단도직입적인 스파이의 언어로 암호 같은 철학 용어를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는 점이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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