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 한 글자 옮겨적으며 힐링"…필사 책 인기

  • 뉴시스

    입력 : 2015.09.07 11:25

    아날로그 방식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필사 책이 인기다.

    인터파크도서는 올해 들어 필사 관련 도서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 메시지를 담은 '오늘, 행복을 쓰다'는 8월 시·에세이 분야 월간베스트셀러 9위에 올랐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마음필사' '사랑, 시를 쓰다' '쓰는 재미' 등 필사 책 인기가 높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배예랑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상품기획자(MD)는 "올해 초 컬러링북에 이어 필사책이 힐링의 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간단한 필기구 만으로 좋은 글귀를 차분하게 따라 씀으로서 마음의 위안과 격려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손글씨책의 출간총수는 지난 2010년 20종, 2011년 19종, 2012년 21종, 2013년 29종, 2014년 36종, 2015년 46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작년부터 컬러링북이 뜨면서 하반기에 캘리그라피 위주로 손글씨책도 함께 떴다"며 "2010년부터 해마다 10% 이상 상승률을 보이던 것이 2014년에는 2.4배 가까운 판매 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글씨책은 여성 고객의 구입 비중이 전체 70%로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요 독자층은 20대, 30대, 40대 순이다"고 덧붙였다.

    예스24는 최근 3개월(6월1일~8월31일)간 필사책 판매량이 직전 3개월(3월1일~5월31일)보다 약 2195%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성광 예스24 문학 담당 상품기획자(MD)는 "필사 책 인기는 디지털 시대에 '손'으로 만들어 내는 아날로그적 만족감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지난 연초에 인기를 끌었던 컬러링북 열풍과도 연결된 현상으로 보인다. 필사 책 중 가장 인기 있는 도서는 시 필사책인 김용택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이며 시인 고두현의 '마음필사'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사 관련 도서 중 특히 '시' 필사 도서의 반응이 좋은 이유는 필사할 분량이 적다는 물리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있다"며 "뿐만 아니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짧고 압축적인 문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최근 트렌드와 함께 시가 지닌 압축적인 통찰과 감동이 독자들에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s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