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이 단추 하나면… 난 선장도 될 수 있어요

    입력 : 2015.12.18 23:31

    '안 버려, 못 버려, 모두 다 소중해!'
    안 버려, 못 버려, 모두 다 소중해!|페트라 포스테르트 글|옌스 라스무스 그림|김희상 옮김|씨드북|36쪽|1만1000원

    아이를 키워 본 엄마 아빠들은 다 안다. 아이들의 주머니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지. 아들 짐과 함께 세탁실에서 빨랫감을 나누던 아빠는 짐의 바지 주머니에서 쏟아져 나온 돌멩이와 열쇠, 그리고 단추를 보고서 쓰레기통에 버리려 한다. 하지만 이 물건들은 짐에겐 하나도 버릴 수 없는 소중한 보물들. 아빠 눈에는 구부러지고 쓸모없는 열쇠지만, 아이에겐 마법 지팡이와 마법 양탄자가 든 가방을 열 수 있는 신비의 열쇠다. 아이는 단추 하나로 적도를 여행하는 선장의 옷에 달려 있던 시절의 여행기를 들려줄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하다.

    독일이나 한국이나 아이들은 다르지 않다. 우리 아이들의 주머니에서도 온갖 잡동사니가 쏟아져 나오지 않던가. 막무가내로 야단치거나 물건을 내버리기보다 그림책 속 아빠처럼 아이의 비밀스러운 상상력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일상에서 찾은 소재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아동과 청소년 도서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작가의 일러스트가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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