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를 읽으면 안다… 세계는 內面에 있음을

    입력 : 2015.12.18 23:32

    '자아의 원천들'
    자아의 원천들 | 찰스 테일러 지음 | 권기돈·하주영 옮김 | 새물결 | 1064쪽 | 6만5000원

    시인 릴케는 '두이노의 비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느 곳에도, 사랑하는 사람이여, 세계는 없다, 내면(內面)에 있지 않다면." 캐나다 출신의 저명 사상가인 저자는 말한다. "릴케를 읽게 되면 우리는 세계에 대해 한 발 더 나아간 '내면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는데 그것은 주목하고, 신중하게 조사하며, 거기 있는 것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현대 철학이라면 해체(解體)나 전복(顚覆) 같은 것만 미덕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서양철학사 전체를 재해석한 이 책은 도덕의 혼란에 빠진 현대 한복판에서 '도덕 철학과 형이상학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한다. '내면성' '일상적 삶에 대한 긍정' '개성' '자연의 목소리' '섬세한 언어'라는 다섯 가지가 현대에도 여전히 인간을 규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