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베스트셀러-일본] 日 과학계 아이돌 스타의 '거짓 논문' 반성기

    입력 : 2016.02.06 00:15

    '그날' 책 사진

    다들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도 사봤다. 그것도 엄청나게 사봤다. 월말이 다 돼서(1월 28일) 책방에 풀린 책이 1월 한 달 전체를 통틀어 제일 많이 팔린 책 2위에 올라갔다.

    '그날'은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32)라는 젊은 과학자의 회고록이다. 오보카타는 2014년 1월까지 일본 과학계의 아이돌 스타였다. 간단한 조작으로 일반 세포를 모든 장기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노벨상 1순위' 소리가 나왔다. 심지어 미모였다. 그런데 가짜였다. 불과 40일 만에 논문 전체가 거짓말 덩어리로 판명됐다. 이럴 때 나라 전체가 어떤 허탈감에 빠지는지 '황우석 사태'를 겪어본 한국 사람은 안다. 공동연구자가 자살했다.

    저자는 "마음으로부터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면서 썼다"고 적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난 사람 중에는 '정말 반성한 게 맞느냐'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다. 심정을 토로하는 문장이 뭔가 너무 화려해 읽기가 불편했다는 반응도 있다. 읽은 사람 중 한 명이 이런 독후감을 띄웠다. "다른 분들도 꼭 읽으셨으면 한다. 나만 귀중한 시간을 들여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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