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수 출협회장 "종이책 전자책은 하나…디지털북페어와 함께"

  • 뉴시스

    입력 : 2016.06.08 14:23 | 수정 : 2016.06.08 14:23

    '2016 서울국제 도서전' 15일 코엑스에서 개막
    국내외 346개 출판사·전자출판업계 103곳 참가
    올해 제 22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문화 축제 '2016서울국제도서전'이 종이책 출판과 전자출판의 융합을 꾀한다.

    3년 차에 접어드는 '디지털북페어코리아'를 끌어안았다. 오는 15~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B1홀)에서 '2016 서울국제도서전·디지털북페어코리아'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펼쳐진다.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독일 등 총 20개국 346개의 출판사와 관련 단체와 함께 전자 출판 업계 총 103개사가 참가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 고영수 회장은 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본적으로 종이책과 전자책은 하나의 시장으로 한 장소에서 도서전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년에도 이렇게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북페어코리아'를 이끄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기성 원장도 러브콜에 화답했다. 이 원장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합성어인 '아날털(ANALTAL)'을 언급하며 "종이책과 전자책이 겹쳐지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최종 출력 형태가 종이냐 전자책이냐만 다를 뿐이지 기획 단계와 콘텐츠는 같다"는 것이다. "형태만 다를 뿐이다. 종이책과 디지털북은 분리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같은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전자 출판 콘텐츠, 기술, 플랫폼 등을 이번 도서전에서 선보이는 이유다. 북 비즈니스 모델의 재정립을 논하는 국제출판전문 세미나 등을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번 도서전 주제 역시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다.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자출판 관련 창업교육 등의 행사를 마련한 까닭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한민호 미디어정책관은 "청년 실업이 심각한 이 때, 출판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하고 진로 상담도 진행하는 행사들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도서전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는 신달자 시인이 선정됐다.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영문으로 번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공동 수상한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패널로 초대된다. 특히 스미스는 한국문학번역원이 도서전 프로그램 하나로 여는 세미나 '한국문학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에 참여하기도 한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 프랑스가 '컬처 포커스' 국가로 참여한다. 프랑스문화원 주도로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 '빨간 수첩의 여자' 등을 펴낸 소설 분야의 앙투안 로랑, '열한살의 유서' '한국 : 기적의 맛'을 출간한 수필 분야의 세바스티앙 팔레티, '페랑디 요리수업'으로 유명한 요리 분야의 앙투안 셰페르스 등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프랑스 현대를 대표 작가들이 참여한다.

    지난해 주빈국이었던 이탈리아가 올해는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참가한다. 세계적인 아동 판타지물인 '율리시즈 무어'의 작가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가 '작가와의 만남'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지난 2월 세상을 뜬 이탈리아 석학 움베르트 에코의 제자인 김운찬 대구 가톨릭대 교수가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도 있다.

    특별 행사로 마련된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1446년 한글, 문화를 꽃피우다'에서는 한글 글꼴 변천사를 소개한다. '구텐베르크 특별전'에서는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가운데 필사본과 고판본 73점을 공개한다.

    이밖에 아동들의 공간인 '책예술공방', 이문열·윤대녕·정유정 등 인기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문학살롱',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예술인 시장인 '아티스트 마켓'도 운영된다.

    고영수 출협 회장은 "경기침체와 독서인구 감소 등으로 출판계가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최근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으로 소설과 문학작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면서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이 책과 작가, 출판시장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작가에는 도서전 참여를 부탁한 상황으로 개인 일정이 빠듯한 그녀는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

    한편 도서전은 여러 나라의 출판사들이 주최한 나라에 신간 도서를 소개하는 자리다. 출판사들 간 저작권 매매, 독자들과 소통이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함께 국내 최대 출판 단체인 한국출판인회가 행사에 불참하면서 한편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인출판인회의는 400여개 주요 단행본 출판사들이 회원으로 있다. 한민호 미디어정책관은 "출판계에서도 두 갈래로 나눠져 있는 것에 대한 문제 의식이 있다"며 "내년에는 두 단체가 같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다. 명실상부 출판인들의 최대 축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막일인 15일 오전 11시 코엑스 A홀에서 서울국제도서전과 디지털북페어 코리아 공동 개막식이 열린다. 고영수 출협 회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윤철호 출판인회의 회장, 박대춘 서점조합연합회장, 파비앙 페논 프랑스 대사, 안젤로 조에 이탈리아 문화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반인(대학생) 5000원, 초중고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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