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 서늘한 범죄 소설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 뉴시스

    입력 : 2016.07.21 15:14

    데뷔작 하나로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독서시장에 '비외르크 신드롬'을 몰고온 노르웨이 작가 새무얼 비외르크의 소설이 한국 독자를 만난다.

    정교하게 얽혀 들어가는 이야기, 영악하고 간담 서늘한 범죄, 집요한 추격과정을 그려낸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는 비외르크 최고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32개국 언어로 번역됐다.

    노르웨이에서 드라마와 연극 대본 작가이자 작사가로 활동해온 비외르크는 이 소설을 낸 직후 범죄 소설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후속작 '올빼미'까지 세계 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북유럽 대표 작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쉰네 살의 베테랑 수사관 홀거 뭉크. 줄담배를 피우며 짬이 날 때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전 세계 수학 동호인들과 난제를 푸는 게 유일한 취미인 이혼남이다. 숲속에서 인형 옷을 입은 소녀의 사체가 발견된 후 노르웨이 경찰청은 떠안기듯 이 사건을 뭉크에게 배당했다. 심상치 않은 기미를 감지한 뭉크는 놀라운 직관력을 지닌 미아 크뤼거를 팀에 합류시키려 한다. 과거 뭉크와 환상적 호흡을 맞춰 사건을 해결하며 전국적 스타로 촉망받던 미아. 그러나 여러 달 동안 신문 1면을 장식했던 2년 전의 트뤼반 사건 이후 미아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상실한 채 먼 섬에 스스로를 유폐시켰다. 약과 술에 취해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미아는 뭉크의 제안을 완강하게 거부한다. 뭉크가 던져준 사진을 무심히 살펴보던 미아의 촉수는 예민하게 살아나고 한 번으로 끝날 사건이 아님을 확신한다.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온다.

    범죄 소설의 섬뜩함을 지적이고 서늘한 분위기로 들려주는 이 책은 특유의 사회비판 의식과 스칸디나비아 상징 코드를 동원해 오래도록 기억할 이야기를 선사한다. 이은정 옮김, 644쪽, 1만5800원, 황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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