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작가의 1000통 편지 "갑질 면접, 그만하시죠"

    입력 : 2016.10.14 23:50

    '입사거부서'
    입사거부서|쥘리앵 프레비외 지음|정흥섭 옮김|클|144쪽|1만1000원

    프랑스 조형예술 작가인 저자는 회사 두 곳에서 면접시험을 보다가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면접관들이 거만한 태도로 업무와는 관련 없는 짓궂은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응시자의 답변을 듣지도 않은 채 면접관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 면접'이었던 셈이다.

    프레비외는 직접 행동으로 나섰다. 채용 공고를 낸 프랑스 회사들에 지원서 대신에 입사를 거부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유리 절단공을 채용하려는 건축 업체에는 "탈산업화 시대에 맞지 않는 복고풍의 일자리"라고 면박을 주는 식이었다. 7년간 그가 보낸 입사 거부서는 1000여 통에 이르렀다. 프레비외는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을 받는다. 그의 유쾌하고 도발적인 입사 거부서를 모은 책. 현대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이 읽으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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