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보장 축구는 좌익, 승리지상주의면 우익?

    입력 : 2016.10.21 22:48

    '좌익 축구 우익 축구'
    좌익 축구 우익 축구ㅣ니시베 겐지 지음ㅣ이지호 옮김ㅣ한스미디어ㅣ248쪽ㅣ1만4000원

    "좌익 축구와 우익 축구가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현자(賢者)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이 1978년 자국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뒤 한 말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메노티 정의에 따르면 우익 축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리지상주의, 좌익 축구는 기술 중심으로 공격적이며 아름다운 축구를 지향한다.

    일본 축구 칼럼니스트 니시베 겐지는 유명 감독, 클럽들을 좌·우 스타일로 나눠 방대한 현대 축구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낸다. 정치적 해석이 아니라, 경기를 즐기는 방식의 차이다. 예를 들어 전방 압박과 단단한 수비력을 내세운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극우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는 자율을 보장하며 자신의 '유토피아'를 세운다며 극좌로 분류했다. 가끔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해간 명장(名將)들의 비교만으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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