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고객을 알아야 경쟁 기업에 百戰百勝

    입력 : 2016.11.26 00:43

    온통 손자병법

    온통 손자병법

    화산 지음 | 이인호 옮김 | 뿌리와이파리
    984쪽 | 3만8000원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 전진(前秦)의 황제 부견은 화북 지역을 장악한 뒤 양쯔강 이남으로 진격하려 했다. 신하 왕맹이 간언했다. "우리 내부의 선비족과 강족이 오히려 숙적이라 장차 우환이 될 테니 그들부터 진압해 사직을 안정시켜야 합니다." 그 말을 듣지 않은 부견은 결국 패망한다.

    이 책은 '손자병법' 모공편의 그 유명한 문장인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를 해설하며 이렇게 말한다. 정말 문제는 '지피'가 아니라 '지기', 나 자신을 아는 것에 있다. 그리고 현대에서 '지피'의 피(彼)는 경쟁 기업이 아니라 고객이다. 기업이 스스로를 잘 알고 열심히 하면서 고객의 취향과 요구도 이해한다면 실패할 일이 없을 텐데, 허구한 날 경쟁 기업만 연구한다면 '손자병법'을 헛읽은 셈이라는 것. 고전과 경영 양쪽에 두루 밝은 중국 필자의 흥미로운 해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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