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인류 역사 훑으며 지혜의 유산을 뽑아냈네

    입력 : 2016.12.16 23:45

    '인생의 발견'
    인생의 발견 | 시어도어 젤딘 지음 |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448쪽 | 1만6800원

    학창 시절에 유머와 관련해 교사로부터 들어 본 조언은 "그만 좀 히죽거려"였다고 그는 회상한다. 하지만 이 영국의 역사학자는 "유머는 세상을 바꾸는 저항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대 이집트인의 농담과 현대 중국 작가 라오서의 예를 들면서, 빈정거림과 연민과 환상이 거대한 공감으로 어우러져 보통 사람들이 가식을 벗어던지고 서로의 진실을 보도록 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끈다.

    이 책은 개인적 성찰을 넘어선다. 수천 년의 인류 역사 속에서 명멸했던 방대한 지혜들을 발견하고 서로 잇는 통시적(通時的)인 작업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나'에 대한 환상을 버릴 수 있을까" "믿지 않는 사람이 믿는 사람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현답(賢答)이 역사의 거울 속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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