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의 엉덩이춤에 1950년대 팬들은 미쳤다

    입력 : 2016.12.23 22:40

    '모던 팝 스토리'
    모던 팝 스토리|밥 스탠리 지음|배순탁·엄성수 옮김|북라이프|896쪽|3만2000원

    영국 음악 칼럼니스트가 1940~90년대 팝 음악의 변천사를 기술한 책. "팝 음악은 당시 우리에겐 하나의 종교였고, 그래서 우리는 교회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서문이 보여주듯, '팝 신도'의 고백록은 불경스럽지만 유쾌한 구절들로 가득하다. 1950년대 로큰롤의 인기 요인을 딱 두 문장으로 요약한 구절은 로큰롤만큼이나 흥겹다. "버디 홀리의 딸꾹질하는 듯한 가창, 리틀 리처드의 악쓰는 듯한 보컬, 엘비스 프레슬리의 엉덩이 흔들기 같은 것들. 곳곳에 이런 새로운 것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팬들을 미치게 했다."

    1968년 영국 시골길을 가던 폴 매카트니가 문 닫힌 맥줏집 앞에서 서성거리자, 그를 알아본 마을 주민들이 술집 문을 열어줬다. 답례로 매카트니는 피아노를 치면서 '헤이 주드'를 불렀다. 팝 음악계의 소문들을 단정적으로 쓰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정겨운 일화들이 넘친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