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가난은 미덕" 법정스님 강론의 全文 첫 공개

    입력 : 2016.12.31 00:09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ㅣ현장 엮음ㅣ책읽는섬ㅣ192쪽ㅣ1만2800원

    1988년 2월 24일, 명동성당 제대 앞에 잿빛 승복을 입은 법정 스님이 섰다. "청빈은 절제된 아름다움이며 수도자의 가장 큰 미덕이며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본 조건입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행복의 참된 가치를 말하며, 가난은 극복해야 할 과제이지만 스스로 선택한 맑은 가난, 즉 청빈은 삶의 미덕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날 강론은 그동안 일부만 공개됐었다. 이해인 수녀가 따로 해놓은 녹음 덕분에 이번에 처음으로 전문(全文)이 책으로 나왔다.

    법정 스님은 7년 전 우리 곁을 떠났다. 가까이에서 스님을 지켰던 현장 스님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발자취, 이웃 종교와 교유했던 이야기, 지인과 도반들에게 보낸 편지와 선시를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써내려간 손글씨와 함께 엮었다. 우표가 도착한 날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하는 스님의 아이 같은 얼굴, 산과 물을 벗하며 외딴 곳에 살면서도 흐트러짐 없었던 스님의 정갈한 삶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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