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하나 사서 씹었을 뿐인데…'음식의 역습'

  • 뉴시스

    입력 : 2017.01.04 18:19

    음식의 역습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비소, 수은, 납, 카드뮴, 알루미늄, 구리, 주석 같은 중금속들과 비스페놀A, 헥산, 살충제 같은 화학 오염물들, 아스파르탐, 글루탐산나트륨, 인공 착색료, 화학 방부제, 유화제 같은 식품 첨가물들 그리고 오염된 가축 사료들을 밀도 있게 다룬다.

    2부는 이런 독성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원론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3부는 지은이 마이크 애덤스의 실험실에서 밝혀낸 식품 속 오염물질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들을 실었다. 3부에 실린 데이터들은 미국에서 시판되는 제품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과는 검출되는 물질의 함유량이 다를 수 있다.

    일반 대중이 접근하지 못하는 정보, 곧 식품회사와 관련 규제기관이 치밀하게 감추려는 정보를 대중에게 알리는 적나라한 보고서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식품 분석 전문가이자 탐사 저널리스트인 마이크 애덤스는 우리가 어떤 경로로 독성물질을 흡수해 몸에 축적하는지 그리고 그 물질이 각 개인과 사회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이야기한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각종 기만행위가 유기농식품과 친환경식품, 슈퍼푸드, 다이어트보충제를 판매하는 회사들에서 아직도 일상적으로 자행된다고 말한다. 이런 제품을 판매하는 많은 회사는 '유기농', '신선한', ' 깨끗한' 같은 문구로 제품을 치장하지만 사실상 소비자들에게 독을 먹이는 셈이라는 것.

    "만약 여러분이 수십 년 전 길거리 평범한 식료품점에서 껌을 하나 사서 씹었다면 그 안에 아스파르탐(aspartame)이 들었을 확률이 무척 높다. 아스파르탐은 오늘날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공 감미료다.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분이라는 점을 빼고는 아스파르탐의 역사나 이 성분이 무엇으로 구성되었는지 대부분 알지 못할 것이다. 아스파르탐은 사탕, 요구르트, 각종 디저트, 생수에 맛과 향을 더한 향미음료, 스포츠음료나 에너지음료, 커피, 아침 대용 인스턴트 셰이크, 다이어트음료(특히 다이어트 소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 같은 수많은 식음료에 첨가된다. 사실 아스파르탐은 오늘날 식품 공급망에서 유통되는 물질 중에서 가장 중독성 강한 신경독소이기도 하다." (p.209~210)

    저자는 이들이 자사 제품에 독성물질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사실을 인정하기보다 부인이나 얼버무림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한다. 제약회사나 무기제조회사, 월스트리트 투자회사와 마찬가지로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진 역시 소비자의 안전보다 자기 이윤을 먼저 추구하기 바쁘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세계적 수준의 분석화학 실험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품에서 중금속, 살충제, 제초제, 그 밖의 여러 화학물질을 검출해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하수 폐기물로 만든 퇴비 문제의 심각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했을 뿐 아니라 산업오염으로 인한 중금속이 오늘날 중국에서 생산되어 전 세계로 공급되는 이른바 ‘유기농 식재료’에 얼마나 축적되어 있는지 폭로했다. 김아림 옮김, 536쪽, 루아크 펴냄,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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