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에 미친 젊은 과학자, 새의 세상을 들여다보다

    입력 : 2017.01.06 23:27

    '새'
    새 | 노아 스트리커 지음 | 박미경 옮김 | 니케북스 | 452쪽 | 1만8000원

    "많은 펭귄들이 자리싸움을 하느라 밀치락달치락했다. 한순간, 앞줄에 있던 딱한 펭귄 한 마리가 떠밀려 물속으로 떨어졌다. 정지 신호가 갑자기 초록색으로 바뀐 듯, 펭귄들이 한꺼번에 바다로 뛰어들었다." 저자는 남극에서 펭귄 수백 마리가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 책에 기록한다. 이어 좀처럼 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펭귄들의 '두려움'이란 감정을 끄집어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성찰한다. "복종은 두려움과 믿음이 결합된 것이고, 경외심은 두려움과 놀라움이 결합된 것"이라면서.

    저자는 새에 미친 젊은 과학자다.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새들을 관찰하고 나서 그냥 '조류학' 책을 쓴 것이 아니라 신경과학, 심리학, 예술철학을 끌어와 흥미롭고 마법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잣까마귀의 기억력과 정원사새의 장인 정신 같은 이야기에 인간 독자들도 충분히 감동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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