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 심사 강화…" 이 발언도 혐오표현이다

    입력 : 2017.04.08 00:35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

    제러미 월드론 지음|홍성수·이소영 옮김
    이후|344쪽|1만8000원


    "더 못한 데서 왔네, 재수 없는 새X" "깜둥이라고 부른 것도 아닌데 뭘" 같은 말은 명백한 혐오 표현(hate speech)이다. 그런데 점잖은 어조로 "외국인의 입국 심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도 혐오 표현이 된다. 주로 소수자에 대한 직접적인 선동이나 공격을 말하는 이 용어는 차별적인 의견·신념의 제기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더 중시해야 하는가? 타인은 물론 공동체 전체에까지 상처를 주는 이 '날 없는 무기'에 대한 규제가 더 중한가, 아니면 표현의 자유를 우위에 두어야 하나?

    뉴욕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가 2012년 쓴 이 책은 혐오 표현 규제론자들이 많이 인용해 온 중요한 텍스트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모욕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의 공공성과 정의의 기초에 관한 상호 확신의 공공선을 지키는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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