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에 타국 삶 담은 충주 새댁 이주여성들

  • 뉴시스

    입력 : 2017.04.20 09:05

    충주 결혼이주여성들이 펴낸 수필집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내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내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충북 충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 레티타인투이씨는 수필집 '엄마에게 부르는 노래'를 펴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태웅이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이모, 외삼촌 등 태웅이를 보고 싶어하는 베트남 가족에게 내가 사는 모습과 예쁜 태웅이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사)동의난달(이사장 신재용)은 19일 충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충주로 시집온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6명이 각자의 이름으로 낸 6권의 수필집 출판 기념행사를 열었다. 모두 베트남에서 온 이들 이주여성은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한국에서의 삶 등을 담아 각자 한 권의 책으로 냈다.

    '엄마에게 부르는 노래'(레티타인투이)를 비롯해 '내 인생 나의 이야기'(응웬응옥타오) '너는 나의 행복 너는 나의 사랑'(부이티느이) '내 두 번째 고향'(이다은) '가람의 澐(운)'(한가람) '사랑한 기억 이야기'(다오껌뚜) 등 6권이다.

    5~6편의 수필로 엮은 이들 책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나를 돌아보며, 나를 찾는 시간 갖기' 등을 주제로 8회에 걸쳐 진행한 '어우렁더우렁 사업' 참여 이주여성들이 엄마로, 아내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이다은씨는 "한국이란 낯선 곳에서 생활하며 한국문화 적응에 힘들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향수를 덜고 한국에서의 삶의 목표를 세우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고국 가족에게 나의 삶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수필집 출판을 맡은 동의난달은 동양의학 전통 계승, 사랑 실천, 진리 추구의 이념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복지를 향상하고자 전국에서 의료 봉사, 노인복지 봉사, 아동교육사업 등을 펼치는 봉사단체로 1992년 창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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