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베스트셀러-미국] 내 세포가 나도 모르게 전세계로

    입력 : 2017.05.20 00:57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책 사진

    2010년 출간된 책이 이번 주로 85주째 뉴욕타임스 비소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헬라세포'는 인류가 실험실에서 배양한 첫 번째 불멸의 인간 세포. 소아마비 백신, 암·에이즈 치료제 개발과 시험관 아기의 탄생, 인간 유전자 지도의 구축 등이 이 세포를 활용한 연구 덕분에 가능했다.

    1951년 10월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한 흑인 여성 헨리에타 랙스. 의료진은 생전의 헨리에타 암 조직을 채취해 인간 세포배양 연구팀에 넘겼고, 당시까지 실패를 거듭하고 있던 연구팀은 악성 종양이었던 이 암 조직의 놀라운 증식력 때문에 마침내 인간 세포 배양에 성공했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 어느 누구도 이 세포가 배양돼 전 세계의 연구실로 퍼져 나가는 것을 알 수 없었다. 과학 저술가이자 논픽션 작가인 저자 레베카 스클루트는 동의 없이 헬라세포가 채취돼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과정을 추적해 밝혀냈다. 생명 윤리 문제와 신체 조직에 대한 소유·통제권을 둘러싼 법적 문제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 국내에서는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문학동네)이라는 제목으로 2012년 번역 출간됐다.

    뉴욕타임스 논픽션부문 베스트셀러 순위표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