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를 잊은 그대에게 몽상을 노래하다

    입력 : 2017.06.10 00:40

    그대를 듣는다
    그대를 듣는다

    정재찬 지음ㅣ휴머니스트ㅣ256쪽 | 1만4000원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인 저자의 수업 방식은 독특하다. 흘러간 유행가와 오래된 사진, 추억의 영화 등을 넘나들며 각박한 사회를 들여다보고, 거기서 알맞은 시(詩)를 길어올려 인생의 굽이굽이 살뜰히 박힌 옹이를 어루만진다. 공대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던 강의 내용을 모아 2년 전 펴낸 시(詩) 에세이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그해 내내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였다.

    이번엔 시를 통한 몽상과 묵상에 주목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내는 요즘, 타인 대신 아파하고 신음하다가 침묵을 깨고 마침내 그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 들려주는 시인들에게 귀를 기울인다. '두근두근, 그 설렘과 떨림' '총, 꽃, 시' 등 11개 주제 아래 시를 묶고, 순수 문학의 경계를 넘어 가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나 MBC 예능 '무한도전' 등 대중문화로도 가지를 뻗는다. 시를 잊지 않되, 시에 빠져 세상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도 빼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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