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서 서기 3세기까지 로마 성장의 원동력

    입력 : 2017.06.10 00:41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메리 비어드 지음|김지혜 옮김|다른
    720쪽|3만3000원


    "카틸리나여, 그대는 얼마나 더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할 텐가?" 로마 공화정 말기, 이름 높은 정치가이자 변론가인 키케로가 정적(政敵)을 공격한 연설의 한 대목으로, 끊임없이 인용돼온 명문장이다. 그러나 영국 고전학자인 저자는 이 문장을 둘러싼 키케로의 성공과 몰락에서 로마 공화정 파국의 변곡점을 짚는다. '국가 전복 모의 세력'으로 몰린 카틸리나 일당을 정당한 재판 절차 없이 처형한 것은 공화정의 기본 원리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었다는 얘기다.

    건국에서 서기 3세기까지 로마의 긴 '성장기'를 다룬 이 책은 '쇠망기'를 다룬 에드워드 기번의 고전 역사서와 대척점을 이루면서, 때론 아주 작은 단서로부터 꼼꼼하게 역사를 재구성한다. 원제 'SPQR'은 '원로원과 로마 민(民)'이란 뜻인데, 이들이 권력자와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합리적인 정치 시스템이 로마의 성장 원동력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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