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령의 올댓비즈니스] "내 업무 집중력은 비행기가 최고… 그래서 도쿄행 티켓을 샀다"

  •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입력 : 2017.06.17 01:15

    칼 뉴포트 '딥 워크'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장담하건대 산만한 대중을 떠나 집중하는 소수의 대열에 합류하는 일은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 될 것이다. 물론 모두가 몰입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려면 노력을 통해 습관을 뜯어고쳐야 한다. 많은 사람은 신속한 이메일 교류와 소셜 미디어 활동에 따른 인위적인 분주함을 편안하게 느낀다. 그러나 몰입하는 삶을 살려면 이런 일들을 대부분 등져야 한다."

    2017년의 반환점이 다가온다.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고 하반기의 결실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래서 여름휴가를 떠나는 분들께 추천하는 책을 골랐다. 조지타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이자 학습 전문가인 칼 뉴포트가 쓴 '딥 워크(Deep Work)'이다. 1부 '왜 딥 워크인가'는 넘어가도 되고, 머리말과 2부 '딥 워크를 실행하는 네 가지 규칙'만 읽으면 충분하다. 휴가 중 한 시간만 투자하시라.

    뉴포트가 정의하는 딥 워크는 "두뇌의 인지 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으로, 현재의 지적 역량에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가치를 짜내는 데 필요한 것"이다. 반면 현대의 대다수 지식 노동자들은 딥 워크의 반대 개념인 피상적 작업(Shallow Work)에 길들여져 있고, 저자는 그 원인으로 뇌를 산만하게 만드는 이메일, 문자,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을 지적한다. "항상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은 무의미한 것을 걸러내지 못합니다. 사실상 정신적으로 망가진 상태에 가깝죠"

    칼 뉴포트 '딥 워크'
    이 책이 빛나는 것은 딥 워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노하우를 20여개 제시하기 때문이다. 인텔 CEO 앤디 그로브가 말했듯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뉴포트는 운동선수가 근육을 훈련하듯 현대의 지식 노동자도 뇌를 훈련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딥 워크의 의식(ritual)과 방법을 빠르게 발견하고 꾸준히 실험하고 반복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습관이다.

    칼 융, 빌 게이츠, 조앤 롤링, 아담 그랜트 등 유명인들의 딥 워크 사례도 재미있지만, 기업가 피터 솅크먼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 그는 비행기에서 자신의 업무 몰입도가 최고조에 이른다는 것을 깨닫고 도쿄행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산다. 도쿄로 가면서, 공항 라운지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30시간 만에 원하던 결과물을 완성했다고. 일단 나는 스마트폰에서 소셜 미디어와 이메일 알람 설정부터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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