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조지아는 송유관 때문에 화해했다

    입력 : 2017.06.17 00:53

    커넥토그래피 혁명

    커넥토그래피 혁명

    파라그 카나 지음|고영태 옮김|사회평론
    624쪽|2만8000원

    영토 중심으로 지도를 그렸던 근대국가 체제는 전쟁을 근절하지 못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출신 국제 관계 전문가인 저자는 국제 관계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도시(점)들을 공급망(선)으로 연결하는 연결망 중심 지도라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커넥토그래피(connect+geography)를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다.

    황당한 소리로만 보이는가. 앙숙이었던 이슬람 국가 아제르바이잔과 그리스정교 국가 조지아는 2006년 두 나라의 수도 바쿠와 트빌리시를 관통하는 송유관이 생기면서 분쟁을 멈췄다. 저자는 북한도 '연결'되면 달라질 것이라 본다. 맥도널드가 입점한 국가끼리는 싸우지 않는다는 '맥도널드 평화론'과 닮았다. 그러나 자유시장 경제체제 도입보다 도시와 국가가 연결망을 통해 '분리될 수 없는 결합'을 이뤄내야 평화와 번영이 가능하다며, 수십장의 지도를 제시하며 설명한다. "미국 항공모함보다 DHL(택배업체)이 더 막강한 힘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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