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책 축제, 발 디딜 틈 없어"···'2017 서울국제도서전' 성료

  • 뉴시스

    입력 : 2017.06.19 09:31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2017 서울국제도서전'
    올해 도서전, 작년 도서전 입장객보다 최소 3배 증가
    출협 회장 "출판인들 자신감 생겨···내년 도서전 규모 더 커질 듯"
    "이번 도서전을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첫날부터 독자가 많이 참여해줘 대단히 기뻤다. 많은 사람이 책을 사랑하고 책을 찾는 것을 보면서 출판인들이 반가워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의 목소리와 표정엔 기쁨이 넘쳐났다.

    '변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도서전이 닷새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기 때문이다. 폐장 시간 오후 5시를 앞두고도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이번 도서전은 변화하는 독서 환경에 맞춰 출판사, 서점, 독자 간 소통 방식을 다양화했다. 국내관에 출판사 161개사, 서점 23개사를 비롯해 총 276개사가, 국제관에 올해 주빈국인 터키를 비롯한 캐나다·이탈리아·대만·중국·프랑스 등 18개국, 80개사가 참여하는 등 참가 출판사도 예년보다 늘었다.

    윤 회장은 "경기불황이고 해서 사람들이 책도 안 본다고들 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보니까 독자들이 책을 많이 좋아했다"며 "정확한 관람객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는데 체감상 지난해 도서전보다 최소 3배 이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판인들이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믿고 열심히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출판인들이)'출판이 문화의 기본이자 중심의 역할들을 충분히 할 수 있겠다'고 했다. 다들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출판사들이 후회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내년에는 어린이 책, 잡지, 만화 등 출판의 다양한 장르가 더 많이 합류하면서 분명히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판인들은 이번 도서전이 강연과 콘퍼런스 중심 행사를 지양하고, 출판사·저자·서점·독자 등이 중심이 된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독립서점, 소형출판사 등을 초대한 특별기획전 '서점의 시대' '책의 발견전' 등을 통해 상상력이 넘치는 큐레이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독서클리닉', '필사서점' 등 새로운 형식의 만남을 시도하면서 출판사와 서점, 독자가 교류하는 장이 됐다.

    독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자책 관련 프로그램, 짧은 문학자판기, 책 읽는 버스 등이 운영된 것도 주효했다.

    이번 도서전을 기획한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를 비롯해 출판인들 모두 기쁨을 표했다.

    주 상무는 "세계 유수의 도서전을 다녀온 출판인들이 외국의 책 문화와 성숙한 독자들을 부러워했었다"며 "이번 도서전을 보면서 우리가 그보다 훨씬 훌륭한 책 문화를 갖고 있고 성숙한 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판계에 수십 년 몸담았던 출판사 대표들이 '밖에서 들어올 때부터 외국의 제일 잘하는 도서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칭찬했다"며 "책을 사랑해주는 독자들이 출판사에 힘이 되고, 그 출판사들이 더 좋은 책을 독자들에게 공급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징표를 봤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독자들과 함께한다면 우리 출판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고, 우리나라 문화에서 출판이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는 "독자들이 입장권을 쿠폰으로 쓸 수 있게 해준 것, 동네서점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게 해준 것 등 디테일한 변화를 좋아했다"며 "도서전 첫 날에 왔던 관람객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좋았다는 글을 올리고, 이것들이 퍼나르기가 되면서 도서전을 찾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 것 같다. 독자들의 감흥을 일으킬만한 이벤트를 준비했던 것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평했다.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는 "도서전에 대한 출판사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올라갔다"며 "독자 수준이 정말 높다는 것을 느꼈고, 이번 도서전을 통해 내년에 더 제대로 잘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 출판사들이 내년에는 서울국제도서전에 맞춰 신간 발표회를 하는 등 온 국민이 기다리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용훈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은 "책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도서관도 출판사들처럼 도서전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에서의 책 읽기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대화할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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