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첫사랑… 그래도 그녀는 첫사랑

    입력 : 2017.06.24 01:47

    아낌없이 뺏는 사랑

    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노진선 옮김|368쪽
    푸른숲|1만4500원


    나이 마흔. 조지는 아직 싱글이다. 가정을 이룬다거나 출세를 하겠다거나 하는 기대는 이제 없다. 크게 불만도 없다. 직장은 안정적이고 집은 보스턴 좋은 동네에 있다. 머리숱도 그대로다. 그날도 하루를 무료하게 보냈다. 8월의 뜨거운 여름 밤이었다. 단골 술집에 들렀다가 옛사랑을 만난다. 대학 1학년 때 이후로 20년 만에 보는 첫사랑! 리아나는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조지의 삶은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리아나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납치와 살인 같은 범죄도 서슴지 않는 여자였다. 불행한 가족사가 있다. 아버지는 늘 도박과 마약에 찌들어 있었다. 집안 빚 갚는 기한을 미루기 위해 협박하러 온 건달과 연애도 했다. 그녀에게 사랑이란 생존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여자는 남자를 파멸로 이끌어간다. 하지만 그건 남자가 자처한 일이기도 했다. 조지는 리아나를 의심하면서도 그녀가 자신을 이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20년동안 리아나에게 살짝 빠져 있었듯이 그녀도 자신을 그만큼 생각하기를 바란다. 조지는 리아나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미스터리와 관능, 범죄와 배신 이야기를 즐기는 작가의 데뷔작이다. 한국에는 후속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먼저 소개되어 베스트셀러가 됐다. 해외 언론은 '악(惡)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대담하고 극적인 반전을 갖춘 이야기' 등으로 호평했다. 첫사랑 여인을 향한 남자의 집착, 사랑마저 속이는 여자의 거짓말이 서로 긴장을 일으키며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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