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단편 '식물 애호', 美 뉴요커誌에 실려

    입력 : 2017.07.10 03:06

    소설가 편혜영
    소설가 편혜영〈사진〉의 단편 '식물 애호'(Caring for plants)가 미국 시사 주간지 '뉴요커' 7월 3일 자에 실렸다. 이문열의 단편 '익명의 섬'이 지난 2011년 뉴요커에 실린 데 이어 한국 작가로는 두 번째로 소개됐다. 2011년 동인문학상을 받은 편혜영은 기괴한 상상력으로 현실의 이면(裏面)을 그려낸 작가.

    뉴요커는 매주 100만부 넘게 발행하는 시사 교양지로, 미국 유명 작가를 비롯해 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서 게재해왔다. 편혜영은 2014년 단편 '식물 애호'를 쓴 뒤 분량을 늘려서 2016년 장편 '홀'을 냈다. 뉴요커는 '홀'의 영어판이 내달 출간되는 것을 맞아 '식물 애호'를 번역해 실은 것.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도 미국 진출에 앞서 일부가 단편처럼 실려 문단의 주목을 끈 적이 있다.

    '식물 애호'를 바탕으로 한 장편 '홀'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전신이 마비된 채 살아남은 대학교수 '오기'의 기괴한 삶을 그린 소설이다. 평생 이기적 속물로 살아온 '오기'가 장모의 간호를 받으며 살지만, 점차 장모와의 관계가 고통스러워지는 가운데 마비된 육체에 갇힌 채 밀폐된 집에서 사는 과정이 마치 '구멍'에 빠진 악몽처럼 전개되는 것.

    편혜영은 뉴요커 인터뷰에서 "세상이 불명료하고 애매모호해지기 때문에 모든 일이 어느 정도 불가사의하고 서스펜스가 넘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스티븐 킹의 소설 '미저리'와 비교되는 게 어쩔 수 없지만, 그 덕분에 '미저리' 독자들이 내 책 '홀'에 관심을 가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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