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트레이시 교수가 말하는 성공의 비밀 '프라이드'

  • 뉴시스

    입력 : 2017.07.10 09:25

    '프라이드', 책
    "우리에게 주요하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감정'이다. 우리가 매일 양치질을 하는 것은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치과를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입 냄새 걱정도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불안과 두려움 같은 감정이야말로 지식 자체는 하지 못하는 일, 즉 '행동'을 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카르나제스처럼 어떠한 성취를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감정이 바로 '자부심'이다. 자부심은 자신이 바라는 사람이 되기 위한 모든 일을 하게 만든다."(29쪽)

    제시카 트레이시 브리티시콜럼비아대 심리학 교수가 쓴 '프라이드'가 번역·출간됐다.

    고급스러운 정장을 입은 채 의기소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과 허름하고 더러운 옷을 입은 채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 중 누가 더 사회적으로 성공했을지 예상해보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사람들은 과연 누구를 선택할까? 대부분 멋있는 정장을 입은 사람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실험 결과는 정반대다. 많은 사람들이 허름한 옷차림에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을 선택한다. 저자는 이렇게 상식을 뒤집는 사람들의 선택의 이면, 우리가 인식하는 성공의 가치에는 '프라이드(Pride)'라는 감정이 깔려 있다고 주장한다.

    이 연구는 발표되자마자 전미 심리학계에 반향을 일으키며 NPR, BBC,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각종 언론에 보도되고 수백 개 논문에 인용됐다. 책에는 그의 10여 년간의 연구가 고스란히 담겼다.

    "내가 그리운 것은 늦은 밤까지 맹렬하게 일하면서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느끼는 자부심이었고, 그것을 샌프란시스코의 바리스타 생활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었다. 내게 그 자부심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을 때, 휴식이 끝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짜 인생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었다. 자부심을 느끼고 싶은 욕구가 나를 다시 일으켰고, 대학원에 지원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서 나는 내가 정말로 소중하게 여기는 무언가를 위하여 날마다 매진한다는 느낌을 되찾았다."(10쪽)

    "범위를 넓혀 보면, 이런 결과는 우리 주변의 많은 곳들에서 반복적으로 검증된다. 자아 성취를 위한 활동에 종사할 때, 사람들은 자신에게 대단히 큰 의미가 있는 목표를 성취한다는 본질적인 동기에 의해서 움직인다. 따라서 더 열심히 하고 더 잘하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더 행복한 삶을 산다."(300쪽)

    책에서 말하는 프라이드는 '자부심' 혹은 '자존감', 쉽게 말하자면 '스스로를 기분 좋게 느끼는 감정'이다. 이는 인간 행동의 근원적인 감정이자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지금까지 분노, 두려움, 기쁨, 슬픔, 놀람, 혐오라는 6가지 감정만을 인간의 기본 감정으로 보았던 것과 달리 저자는 프라이드도 인간의 본능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미국, 이탈리아에서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까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풍부한 데이터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듯 프라이드가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사적으로 겸손을 미덕으로, 프라이드는 부정적인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프라이드에 대한 고정관념과는 달리 진정한 프라이드를 추구한다면 성공을 이룰 수 있으며 심지어 부정적인 프라이드로 일컫는 '오만한 자부심'에도 성공으로 이어지는 힘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360쪽, 이민아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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