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인터파크와 인수 계약···자금난 숨통 기대감↑

  • 뉴시스

    입력 : 2017.07.11 09:35

    송인서적, 23일 영업 재개
    박효상 출협 상무 "송인서적 사태 8부 능선 넘었다"
    장인형 송인서적 대표 "도매 유통 모델 발전 기대"
    올해 초 부도 처리된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이 인터파크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출판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파크가 고객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립서점과 동네책방·출판사가 상호 윈윈하는 유통구조를 만들어내고, 출판사들 자금 숨통을 트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출판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송인서적은 인터파크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공개 입찰에서 인터파크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한 업체가 없을 경우 인터파크가 인수예정자가 된다.

    더 나은 인수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으면 송인서적은 인터파크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인터파크는 해약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송인서적은 다음달 중 법원에 인수·합병 계획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관계인집회에서 송인서적에 채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금융기관 등 채권자 3분의2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면 회생절차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인터파크가 송인서적을 인수할 경우 피해 입은 출판사들 자금난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인형 송인서적 법률상 관리인 대표이사는 "인터파크가 송인서적을 인수하게 되면 출판사들이 손해를 어느정도 보상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인터파크가 어음을 쓰지 않고 현금 결제로 바꾸는 만큼 도매 유통 모델도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효상 대한출판문화협회 유통부문 상무(사람인 대표)는 "송인서적 사태가 현재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야 한다"며 "처음의 우려에 비해서 꽤 진전된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출판계가 모두 힘을 합쳐 송인서적 일을 해결하면서 그 결과들이 지금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출판계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인터파크가 송인서적을 인수하게 된다면 역할들을 잘 수행해주면 좋겠다. 앞으로 출판계가 화합을 다지고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면서 더욱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2000여개의 출판사와 거래해온 국내 2위의 서적 도매상이었지만, 지난 1월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가 됐다.

    1400여개 피해 출판사들의 위임을 받은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은 실사결과 연간매출 규모가 500억원대이며 매출이익률이 12%에 달하고 있다며 청산보다는 회생이 낫다고 판단, 기업회생절차를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인터파크는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인가를 전제로 송인서적 지분 55%를 5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인터파크는 자사 도서 회원 2600만명(현재는 2700만명)을 기반으로 지역 독립서점 1000곳과 출판사 2000여곳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향후 사업운영 계획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5월1일 송인서적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송인서적은 법원으로부터 직원 채용 등의 허가를 받고, 인터파크로부터 대여한 자금 5억원을 바탕으로 영업재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서 5월23일 영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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