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피셔 "감정과 편견이 적"···'역발상 주식 투자'

  • 뉴시스

    입력 : 2017.07.12 09:42

    '역발상 주식 투자', 책
    "월스트리트는 어리석게도 연간수익률 예측에 집착한다. 그러나 연간수익률은 중요하지 않다. 정말이다. 중요한 것은 시장주기인데, 시장 주기는 달력에 관심이 없다. 강세장이나 약세장이 달력에 따라 움직이는 사례는 거의 없다. S&P500지수 기준으로, 1926년 이후 강세장이 1월에 시작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고, 12월에 끝난 사례도 1957~1961년에 딱 한 번뿐이었다. 만약 시장 주기가 달력과 맞아떨어지는 날이 온다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41~42쪽)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셔 인베스트먼트(Fisher Investments)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켄 피셔가 엘리자베스 델린저와 함께 쓴 '켄 피셔 역발상 주식 투자'가 국내 번역 출간됐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 누구나 알고 있는 주식 투자의 황금률이지만 실제로는 대대수가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것이 현실이다.

    월가 최고의 전략가인 그는 책에서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알려준다. 역발상을 오해해서 잘못 실행하는 사람과 자신도 모르게 역발상을 실행하는 사람 모두에게 역발상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한다.흔히 군중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을 역발상이라 생각하기 쉽다. 군중의 판단은 대부분 빗나가므로 반대로 하면 성공한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맞을 때도 있지만 틀릴 때도 많다. 주가가 늘 군중의 예상과 반대로 흘러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들 역시 사고방식이 군중과 같기는 마찬가지다.

    실제로 시장은 군중과 역발상 투자자가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다. 시장은 주류 군중, 그 반대로 행동하는 비주류 군중, 독자적으로 생각하는 진정한 역발상 투자자로 구성된다.

    진정한 역발상 투자자는 양쪽 군중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독자적으로 결론을 내린다. 역발상 투자의 핵심은 독자적 사고에 있다. 과장보도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경험법칙이나 여론에 끌려가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이 의도적으로 비슷한 예측치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똑같은 정보를 사용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해석한다. 어떤 식으로 부르든 결국 이들도 군중이 되어 시장가격에 반영되므로 역발상 투자자는 이들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기본 분석가들도 모두 똑같이 연준 정책, 경제의 가감 요소, 금리, 평가 정치에 주목하며 호재와 악재에 대해서도 똑같은 가정을 세운다. 그리고 이들 모두 평균회귀 경향이 있어서 장기 실적을 예측할 때는 강세장과 약세장이 교차한다고 가정한다. 기술적 분석가들도 모두 똑같은 차트, 패턴, 원칙을 사용한다. 나머지 군중 역시 똑같은 공개 정보를 매일 되새긴다."(45~46쪽)

    역발상 투자자도 항상 옳을 수는 없다. 노련한 투자자조차 판단의 30~40%는 틀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적중률을 높일 수 있을까. 켄 피셔는 시장은 군중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을 거듭 강조하면서, 소음을 무시하고 세상을 군중과 다른 각도로 볼 것을 주문한다.

    "이제 두뇌가 잘 돌아가는 느낌인가? 그런 느낌이 오더라도 지나친 흥분은 자제하기 바란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최대의 적은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적은 바로 자신이다. 즉 감정과 편견이다."(323쪽)

    행동재무학의 최신 기법들은 실제로 투자 실력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유행하는 최신 기법보다 자기통제가 훨씬 더 유용하다며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한다. 408쪽, 이건 옮김, 한국경제신문사,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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