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생·성장의 56년… 스티브 잡스에게 바친다

  •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입력 : 2017.07.13 15:21

    [박소령의 올댓 비즈니스] 브렌트 슐렌더·릭 테트젤리 '비커밍 스티브…'

    책 표지 이미지
    "모든 '어른'이 알게 되듯이 우리는 평생에 걸쳐 우리의 재능 및 결점을 관리하는 방법과 씨름하고 그에 대해 배우게 된다. 끝이 없는 성장 과정인 셈이다. 잡스는 자신의 강점 활용 능력을 능란하게 개선하고 문제나 장애를 일으키는 성격 측면은 효과적으로 완화한 위대한 인물의 실례(實例)라 할 수 있다. 그의 부정적 특성이 사라지거나 새로운 훌륭한 특질로 대체된 게 아니었다. 즉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 배운 것뿐이었다."

    2017년 6월 29일은 아이폰이 시장에 나온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아이폰이 영영 바꿔버린 지난 10년간의 세계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그 흐름은 자연스레 스티브 잡스에게 향한다. 서점에서 그의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200권이 넘는 책이 쏟아진다. 가장 유명한 책은 사후에 출판된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이지만 추천하는 책은 따로 있다. 포천(Fortune)지 출신 테크 전문 기자, 브렌트 슐렌더와 릭 테트젤리가 함께 쓴 2015년 작 '비커밍 스티브 잡스(Becoming Steve Jobs)'이다.

    이 책은 단 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초점을 둔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추방당할 정도로 경솔하고 변덕스러운 청년이 세계인의 일상을 바꾸는 놀라운 제품을 만드는 존경받는 CEO로 어떻게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일까?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과연 바뀔 수 있는 것일까? 바뀌려면 어떤 노력이 얼마만큼이나 필요한 것일까? 누구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 것일까?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브렌트 슐렌더는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다음 해인 1986년에 그와 처음 인터뷰한 이래, 25년 동안 'CEO-기자'의 관계이자, 친구로서 함께 시간을 보내왔다. 잡스는 과거를 성찰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과거를 되돌아보기보다는 앞을 바라보고자 했던 인간이었다. 그러나 잡스의 전 생애에 걸쳐 성찰하는 질문을 집요하게 던지면서 책을 써내려간 저자 덕분에 우리는 잡스가 보여주는 인간적 복잡성과 내적 성장의 비밀스러운 면모를 알게 된다. '갱생과 성장'이 반복되는 56년의 길지 않은 삶이었다. 먼저 떠난 친구에게 바치는 추도사 성격의 책이기에, 후반부에는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한다.

    최정상의 스포츠 코치 데이브 알레드 박사는 인생은 죽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며, 죽음 이후에도 평판과 해석이 계속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좋아한 분께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가 쓴 '인간의 품격'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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