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트런드 러셀이 읽은 100년… 철학자의 역사서

    입력 : 2017.07.13 15:32

    책 표지 이미지
    자유와 조직

    버트런드 러셀 지음|최파일 옮김|사회평론|744쪽|3만원

    "19세기는 무계획적으로 경제 조직을 창출했지만 그러한 경제 조직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경제 조직과 민족 국가의 동맹은 국제적 무정부 상태를 훨씬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역사는 반복된다'든가 '사람들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또 바보 같은 일을 되풀이한다'는 속설을 믿는 사람이라면, 19세기를 '실패한 세기'라고 비판한 이 책의 비판적 문장에서 '19세기'를 '20세기'나 '21세기'로 바꿔도 말이 된다는 느낌에 무릎을 칠 것이다.

    1814년 빈 회의부터 1914년 1차 세계대전까지 100년 역사를 서술한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의 대표 지성 버트런드 러셀이다. 이 이례적 '철학자의 역사서'에서 그는 19세기의 키워드를 '자유'와 '조직'으로 설정한다. 현실에서 충돌을 일으켜 세계대전의 파국으로 치닫게 했다는 이 두 개념을 '민주화'와 '산업화', '진보'와 '보수'로 바꿔도 별 무리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섬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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