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부활한 '오공전'

    입력 : 2017.07.13 15:38

    [세계의 베스트셀러-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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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 중국 인터넷 신랑망(新浪網)에 연재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소설이다. 중국 인터넷 소설의 '효시'로 통한다. 금고아(손오공 머리에 씌워진 금속띠)에 의해 조종되는 영혼 없는 로봇 같은 원전 속 오공과 달리 이 작품 속 오공은 저녁노을에 취해 삼장법사의 배고픔을 나 몰라라 하고 사랑에 심장이 뛰는 청춘의 캐릭터다. TV 시트콤 대사처럼 속도감과 재기가 넘치는 대화, 등장인물들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 불굴의 저항 정신으로 운명을 거스르는 오공의 캐릭터 등으로 지금껏 나온 여러 서유기 패러디 중 가장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장법사에 의해 구출된 손오공이 500년 전 과거에서 날아온 자신을 그저 가짜로 여겨 죽이는 바람에 결국 자신도 죽음을 맞는다는 등 원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판타지적 요소가 두드러진다. 인터넷에서의 인기 덕분에 책으로도 출판돼 지금까지 200만부 이상이 팔렸고 연극과 게임 등으로도 만들어졌다. 동명(同名)의 영화가 이번 달 중국에서 개봉하는 것에 맞춰 전자책으로 출간돼 17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또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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